'디지털'에 해당되는 글 3

  1. 2009.02.27 MS-애플의 성장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2. 2008.12.08 [T옴니아 와이드 리뷰] 똑똑하고 쓰기 쉽고…생각대로 다 된다
  3. 2008.12.01 가상화 도입! 비싸잖아? 모르는 소리

MS-애플의 성장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컴퓨터는 미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의 신화라 할만하다. 그러나 두 회사는 공통적으로 외부에 숨기고 싶은 과거사가 존재한다.

양 회사는 성장의 시기에 자체로 기술을 개발하기 보다는 경쟁회사의 기술을 은밀히 이용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회사가 인정해야할 '불편한 진실'이다.

이런 사실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게이츠, 스티브 잡스의 실리콘 밸리 전쟁(Pirates of Silicon Valley)’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두 회사의 창업자들을 위대한 인물보다는 성공에 눈이 탐욕스런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실에 근거해 제작된 영화는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성공을 칭송하는 이들에겐 충격적으로 들릴만하다.

-스티브, 출생연도 같지만 성장 환경은 정반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게이츠. 애플컴퓨터의 설립자 스티브 잡스.

인물들은 워낙 유명한 탓에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알려진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사람은 1955년생으로 출생연도가 같다.

그렇지만 빌은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스티브는 출생하자마자 버려진채 입양아로써 각자 정반대되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둘의 공통점은 70년대에 벤처를 설립했다는 . 그러나 스티브가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세계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인 애플1’ 개발, 선주문으로 50대를 팔면서 행운을 먼저 거머쥔다.

이후 인텔로부터 25만달러 투자받아 애플컴퓨터사를 설립하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이후 딸의 이름을 붙인 리사라는 차기 버전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기업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반면 빌은 스티브 발머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차리고 알테어사와 알테어 컴퓨터 언어 개발해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다.

성장의 기초를 마련했지만 애플컴퓨터와 비교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동네 구멍가게 수준.

둘은 운명적으로 1977 개최된 샌프란시스코 컴퓨터 박람회 서로 마주친다. 그렇지만 빌은 급성장하는 애플 컴퓨터와 제왕처럼 직원 위에 군림하는 스티브를 바라보는 것으로만 만족해야만 했다.

이후 스티브와 빌은 향후 IT 트랜드가 운영체제가 것으로 전망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게 된다.

먼저 빌은 1980 IBM 찾아가 애플컴퓨터를 견제할 있다고 설득하고 퍼스널 운영체제 공급을 약속한다.

, 개발된 운영체제가 없었음에도 IBM 중역을 거짓말로 속이며 계약을 체결한 .

빌은 서둘러 5만달러의 헐값에 다른 회사의 운영체제를 사들여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뒤쳐졌지만 스티브도 애플컴퓨터 사내에 매킨토시 애플2’ 개발부를 이중화해 상호 경쟁을 시키며 운영체제 개발에 나섰다.

스티브-, 경쟁적으로 제록스 기술 도용

스티브는 제록스가 개발했지만 거의 사장된 그래픽 인터페이스기술과 최초로 상용화된 마우스 무단 도용하여 운영체제 개발에 들어간다.

스티브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3 이상 잠을 못자게 하는 폭군의 추악한 면모를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얼마 창립자임에도 애플컴퓨터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애플컴퓨터의 운영체제 개발 사실을 알게된 빌은 회사 규모 자금, 인력 등에서 경쟁할 없음을 직감하고 과감히 애플컴퓨터에 합류하는 위장 전입을 시도한다. 

스티브의 눈을 감쪽같이 속이며 제록스가 개발한 그래픽 인터페이스 마우스기술을 역으로 훔쳐내는데 성공한 .

스티브는 뒤늦게 사실을 알고 빌에게 같은 화를 내지만, 빌은 당신들이 먼저 제록스로부터 기술을 훔쳐낸 이라고 반박한다.

, ‘맥킨토시 제록스의 그래픽 인터페이스 도용한 것이 도스 맥킨토시 것을 차용한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논리.     

대목에서 빌의 약삭빠르고 교활함을 인지할 있을 정도다.

빌은 순간의 교활한 선택으로 전세계 최고의 부자로 올라섰지만 도덕적 비판에선 자유로울 없다.

또한 영화에서 애플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화에 대한 동경심이 여지없이 허물어질 밖에 없다.

성공을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제록스의 기술을 훔쳐낸 일과 서로 속고 속인 사실은 현재 전세계 금융대란의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는 미국의 성장 위주 탐욕과 다름없음이 분명하다.

<데일리그리드>

김보성 기자   kbs@dailygrid.net


[T옴니아 와이드 리뷰] 똑똑하고 쓰기 쉽고…생각대로 다 된다


기사입력 2008-12-08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T옴니아(SCH-M490)’가 지난주 전격 출시됐다. 일단 초기 반응은 뜨겁다.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던 스마트폰 마니아는 물론이고 일반 사용자까지 관심을 보이며 하루에 1000대가 넘는 제품이 팔리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으로는 이례적인 출발이라는 평가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모든 휴대폰을 망라해 가장 뛰어난 사양과 기능을 자랑하는 T옴니아. 과연 국내 휴대폰 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끌 ‘전지전능’한 제품이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계를 넘어서다…느린 속도, 부족한 배터리 용량 아쉬움>

“스마트폰이요? 좋은 것 같기는 한데, 어려워요. 첫 화면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니까요….”

국내 대부분의 휴대폰 사용자가 느끼는 이 같은 인식은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장벽이었다.

T옴니아는 이런 소비자의 고민과 인식을 바꾸려는 삼성전자와 SKT의 고뇌가 담긴 제품이다. 일반 휴대폰과 비슷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또 운용체계(OS)인 윈도모바일 6.1 프로페셔널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기능의 강점은 더욱 강화했다.

스마트폰 커뮤니티인 마이미츠의 박정환 운영자는 “스마트폰이 소수의 마니아층에만 머물렀던 가장 큰 이유가 일반 휴대폰에 비해 어려운 사용방법”이었다며 “T옴니아의 UI는 일반 휴대폰과 비슷해 일반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익숙한 기본 화면=T옴니아 이전의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다소 복잡하고 어렵게 화면이 구성돼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2인치급의 작은 화면에 전화와 메시지, 일정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표시하고, 플래시에 기반을 둔 그래픽 화면 전환 기능도 없어 ‘밋밋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T옴니아의 ‘기본 화면’은 일반 휴대폰 사용자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대화면의 풀터치 기반으로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일반 휴대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지구 모양의 원형 안에 날짜와 시간, 외곽에는 오늘의 날씨가 표시된다. 이 화면이 지루하다면 설정을 다시해 윈도모바일 기본 화면을 비롯, 네 가지 모양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강점인 일정관리도 기본 화면에서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터치로 간편하게 화면 전환=기본 화면을 왼쪽 방향으로 드래그하면 12개의 고정형 ‘메뉴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가로 석 줄, 세로 넉 줄로 구성된 메뉴 화면은 일반 휴대폰과 다를 바 없다. 또 ‘프로그램’과 ‘설정’ 메뉴를 제외한 10개의 메뉴는 사용자가 임의로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작업전환기’는 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속도 향상을 위해 일부 프로그램을 선택, 간편하게 종료할 수도 있다.

메뉴 화면을 다시 한번 드래그하면 21명의 사진과 연락처를 등록할 수 있는 ‘전화번호부 즐겨찾기’ 화면으로 이동한다. 사진으로 상대를 확인할수 있어 편리하다.

◇위젯과 다양한 무료 서비스 결합=기본 화면의 오른쪽 하단에 있는 ‘위젯’ 화면을 선택하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SKT가 무료로 제공하는 뉴스와 날씨를 비롯해 정보이용료가 무료인 증권시황, 멜론 등 50여개의 기능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증권시황은 코스피, 코스닥, 환율은 물론이고 해외 증권시황까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관심종목을 5개까지 등록, 주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루 세 번씩 업데이트되는 뉴스와 함께 음악 서비스인 멜론도 원터치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휴대폰은 물론이고 이전 스마트폰은 여러 번의 설정과 메뉴 선택 과정을 거쳐야 하는 작업을 위젯을 활용하면 터치 한 두 번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풀브라우징도 손색 없어=화질이 뛰어난 인터넷 풀브라우징 기능도 만족스럽다. 브라우저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오페라, 웹서핑 3종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3.3인치 WVGA(800×480) 해상도의 고선명 디스플레이여서 인터넷 화면를 확대하지 않더라도 글씨를 읽기에 큰 무리가 없다. 풀브라우징 서비스에 최적화하기 위해 해외에 출시된 옴니아(3.2인치, WQVGA)보다 스펙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SKT와 삼성전자 측은 풀브라우징을 스마트폰 확산을 위한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하고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와이파이(Wi-Fi) 기능도 지원, 비싼 무선 데이터 망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두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벌리거나 좁히면서 화면 크기를 조절하는 ‘멀티터캄를 지원하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점이다.

◇멀티미디어·오피스 기능도 막강=음악과 동영상 감상 등 멀티미디어와 오피스 기능도 돋보인다. 동영상은 DivX 등 다양한 파일 형식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복사’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속도가 떨어지는 PC 싱크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외장형 저장장치로 인식시키면, 800MB 정도의 영화 한 편을 5분 정도면 복사할 수 있다. 여기에 화질 개선 칩도 장착, 동영상 데이터 처리 시 버퍼링을 최대한 줄였다. 또 외부 조도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도 채택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의 파일도 자유자재로 읽고 편집할 수 있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데도 큰 무리가 없다. 워드와 엑셀 파일은 T옴니아에서 편집까지 가능하고 파워포인트 파일은 뷰어만 제공한다.

정영훈 PQI넷 사장은 “윈도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컴퓨터 작업은 물론이고 일반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구성 등이 가장 큰 장졈이라며 “T옴니아 하나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업무에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느린 반응 속도 아쉬워=스마트폰용 CPU로는 최강급인 마블의 806㎒ CPU와 128MB의 메모리(RAM)를 탑재했지만 일반 휴대폰에 비해서는 반응 속도가 느리다. 워낙 많은 기능을 구현하다보니 가끔씩 메뉴 이동이나 기능 실행이 느려진다. 또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메뉴를 여러 번 이동할 때 화면이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프리짱 현상도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동영상 등 데이터 처리가 많은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뉴스, 날씨, 푸시e메일 등 데이터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설정해 놓았을 때 일시적으로 속도가 늦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원을 켤 때 기본 화면이 나타나기까지 1분여의 시간이 걸렸다. 햅틱폰이 30여초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휴대폰에 익숙해 있던 사용자는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배터리 하루도 못 가=다양한 기능에 매료돼 구매한 사용자라면 배터리 용량도 불만스러울 듯하다. 배터리 용량이 1440㎃ 로 1000㎃ 수준인 일반 휴대폰보다 상당히 크지만 풀스크린으로 많은 기능을 구현하게 되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스마트폰 ‘울트라메시징Ⅱ(SCH-M480)’의 용량(1480㎃)보다 적다.

디자인 과정에서 크기에 비례하는 배터리 용량을 일부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영상 재생이나 풀브라우징을 이용하니 하루종일 여유롭게 사용하기가 힘들었다. 전화는 물론이고 다양한 데이터 처리 기능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항상 여분의 배터리를 충전해 가지고 다녀야 안심이 될 듯하다.

<닷새 만에 판매 6000대 돌파…당분간 인기 이어질 듯>

T옴니아는 출시 이전부터 SKT 매장은 물론이고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이 몰리면서 돌풍을 예고해 왔다. 이러한 소비자의 관심은 초기 판매대수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하루에 1000대가 넘는 제품이 팔려나가고 있다.

4일 SKT 관계자에 따르면 “본격 출시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닷새간 6000대가 넘는 제품이 개통됐다”며 “이전 스마트폰의 초기 판매대수와 비교할 수 없는 이례적인 판매 추이”라고 말했다.

4Gb 제품이 96만8000원인 초고가의 휴대폰인데도 일반 사용자는 물론이고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스마트폰 마니아들도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코엑스 SKT 매장에는 하루에 20여대의 T옴니아가 입고되고 있지만, 연일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얼리어답터와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 판매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으며 “본격적인 판매 추이는 이 같은 수요가 어느 정도 끝나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판가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중순 출시 예정인 16Gb 용량의 ‘M495’를 기다리는 수요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올해 말까지 T옴니아의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햅틱폰 등으로 강점을 이어온 터치 UI에 강력한 성능까지 더해진 T옴니아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TV·온라인 광고와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펼쳐 T옴니아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가상화 도입! 비싸잖아? 모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