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에 해당되는 글 7

  1. 2008.11.30 전통주를 찾아서
  2. 2008.10.03 만추(滿秋) 1
  3. 2008.09.21 수락산을 하산하면서 바라본 불암산과 당고개
  4. 2008.09.20 산자락에 남겨진 상처들
  5. 2008.09.20 불암산 아래 상계동 골목길
  6. 2008.09.14 불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7. 2008.09.14 복돌이

전통주를 찾아서


< 조이뉴스24 >
계절은 이제 겨울이다. 겨울여행은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 좋다. 이맘 때 어딘가 정감 넘치는 시골마을을 찾았다가 그 고장 전통주 한잔에 훈기가 온몸에 도는 것을 느낀다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08년 마지막 달인 오는 12월 가볼만한 곳으로 '전통주를 찾아서'란 테마를 중심으로 '경기 포천', '충남 서천', '전북 완주', '제주 서귀포' 4곳을 선정했다.



정성으로 빚어 세월을 담은 깊은 맛-완주 '송화백일주'

좋은 술의 기본은 좋은 물이다. 송화백일주는 전북 완주군 수왕사(水王寺) 약수로 빚는다.
송화백일주는 수도승들이 고산병 예방을 목적으로 즐겨 마셨다는 곡차(穀茶)에서 유례를 찾을 수 있다. 송화백일주는 송홧가루, 솔잎, 산수유, 구기자, 오미자, 찹쌀, 백미, 보리 등 다양한 재료로 빚은 밑술을 증류해 얻는 증류식 소주이다.

송홧가루의 황금빛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송화백일주는 38도라는 도수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목넘김이 부드럽고 소주지만 청주 같은 묵직함도 느껴진다. 은은한 솔향과 달짝지근한 뒷맛도 무척이나 매혹적이다.

뭔가 대단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그 깊은 맛의 비법은 따로 있지 않다. 벽암스님의 말처럼 좋은 물과 좋은 재료를 이용해 정성껏 빚는 게 최선의 비법이다.

사실 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기까지이기도 하다. 그 다음은 기다림이다. 세월을 거스르지 않는 기다림. 술 한 병을 빚는 데 꼬박 100일이 걸리고, 제 맛을 완성하기 위해 3년을 더 참아내야 하는 기다림 말이다.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40-4257


포천(抱川)에서 술과 함께 거닐다-'배상면주가'와 '이동막걸리'


경기도 포천으로 가는 길은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산뿐이다. 산이 좋으니 물 맑은 것은 당연지사. 예부터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물이라 했다. 성분의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진 술이야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 물맛을 찾아 포천에 자리한 두 곳의 술 명가가 있다.

화현면 화현리 운악산(936m) 아래 자리한 배상면주가와 이동면 도평리 백운산(904m) 아래 자리한 이동막걸리이다.

배상면주가 전통술박물관 산사원은 주조도구를 전시한 전시장과 시음장, 가양주빚기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는 정갈한 술 문화 체험공간이다.

그에 반해 이동막걸리 양조장은 직접 들어가 술 빚는 과정을 볼 수 없지만 인근의 직판매장에서 도토리묵 손두부 등과 함께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 맛을 누려볼 수 있는 서민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한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가원, 화강암폐석산을 문화창작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아트밸리 등도 함께 돌아볼만한 공간이다. 포천시청 관광진흥팀 (031)538-2067~9


제주의 과거 속에서 술잔을 기울이다-제주 '오메기술'


제주에서 흔히 좁쌀막걸리로 불리는 오메기술을 제대로 즐기려면 서귀포 성읍민속마을에 가야한다.

무속신앙이 성행하던 옛 제주도에서 사시사철 당신(堂神)에게 제사를 드리며 따르던 술이 바로 오메기술로 14~17도 정도로 여느 막걸리와 도수가 비슷하나, 맛은 일반 막걸리보다 새콤달콤해 여성들이 즐기기에도 무난하다.

또 오메기술을 맑게 증류시킨 고소리술이 있다. 이 술은 40도가 넘어 1년 이상 장기보관이 가능하며 육지로도 판매되고 있다. 도수는 높지만 향과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독한 술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며, 술이 깬 다음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고 숙취가 적다.

성읍민속마을을 관람하는 최적의 방법은 관리사무소를 방문, 전문 문화관광해설사의 동행을 요청하는 것이 좋은데, 30분이든 하루 종일이든 원하는 시간만큼 가능하다. 성읍민속마을보존회 (064)787-1179


달콤한 소곡주에 취하고 황금빛 갈대밭 데이트-서천 '소곡주'


술 익는 마을이 있고, 서걱대는 갈대숲을 거닐고, 떼 지어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비상을 만날 수 있는 충남 서천은 명품 겨울여행지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우리나라 전통주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한산 소곡주를 곁들인다면 시공을 초월해서 신선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

한산 소곡주는 1300년 전 백제왕실에서 즐겨 음용하던 술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한국 전통주 중 가장 오래된 술이 바로 소곡주다. 소곡주는 연한 미색이 나고 단맛이 돌면서 끈적거림이 있고 향취는 들국화에서 비롯된 그윽하고 독특한 향을 간직하고 있다.

술의 재료가 되는 잡곡의 냄새가 전혀 없는 최고급 찹쌀로 빚어 100일 동안 숙성시켜 만드는 전통곡주다. 소곡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첫 번째가 물이요, 두 번째가 누룩, 세 번째가 술 익는 온도라고 했다.

소곡주에는 찹쌀과 누룩, 향을 위한 약간의 국화잎과 부정을 타지 말라는 의미로 홍고추 서너 개가 들어가는 것이 전부다.

좋은 술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산 소곡주의 달콤함은 꽤 오래 혀 끝에 남아 솜사탕처럼 입안이 화해진다.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950-4224


/정은미기자 indiun@joynews24.com

만추(滿秋)

가을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도봉산을 찾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풀과 나무들은 초록의 색깔을 띠고 있다 .
그래서 찾은 곳은 벼이삭이 익어가는 모습을 볼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무수골들어서기 전에 한눈에 들온 도봉산의 전경(점봇대가 눈에 거슬려 약간의 포샾)




도봉산을 뒤로한채 무수골로 향하자 이번엔 북한산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도봉동 (도봉초교)에서 첫번째 다리를 지나고  무수골을 알리는 푯말과함께 두번째 다리를 만났다.



무수교위에서 바라본 무수골 모습.

아직까지 오염이 되지않은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무수교를 지나자 주말 농장이 눈에 들어왔다.(안내판에는 서울시 지정 우수농장이라고 쓰여있었음)
주말농장 위로 북한산 모습.


주말농장에 꼽힌 표지판.

농장을 임대해 채소를 가꾸고 관리하고 수확 할수 있다. 
주말농장 옆으로는 농장주의 비닐 하우스가 있다.


주말 농장을 지나고 세번째 다리와함께 내가 찾던 무수골이 보인다.


무수골에 들어서자 한사람이 긴 장대를 가지고 밤을 따고 있었다.
이곳 주민인가?



이사람 말고도 할아버지 와 할머니 한 분도 낙시대를 이용해 밤을 따고 있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장대로 흛은 밤은 주어 담고 있었다.(예전에는 이곳을 밤나무골로도 불렸었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이 남자는 이곳(무수골) 사람이 아니고 도봉동에서 놀러 온 사람이였다.
밤을 따는 사람아으로 익어가는 벼 이삭들이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벼이삭도 알알이 영글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시에서는 이제 보기 조차 힘들어진 논에 핀 쌀나무(?)  벼이삭.
 그것을 볼수 있는 이곳이 좋아 봄·가을이면 이곳을 찾는다.
얼마뒤면 이 벼들도 노랗게 황금색으로 변하고 그렇게 변한 벼들의 추수가 끝나면 가을도 깊어 지겠지.


무수골의 끝이자 도봉산 시작을 알리는 지도. 

도봉산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를 뒤로 한채 되돌아 나왔다.

수락산을 하산하면서 바라본 불암산과 당고개


가운데 뽀족한 곳이 불암산 정상.오른쪽 두개의 터널이 외각순환 도로이고, 왼쪽으로 남양주시내가 보인다.


지난 여름 수락산을 올라가 하산 하기전 찍은 사진
찍었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사진을 찾아보니 발이 나와있었다.
일부러 그렇게 찍으려 한 것은 아니였는데 오히려 더 재미있는 사진이
된것같다.

산자락에 남겨진 상처들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왠지 모르게 바위 모습이 부자연 스럽게 느껴졌다.


뭔가 떨어져 나간듯한 모습이 위에서도 그랬지만 아래서 본모습이 더 아찔 하다.


이 돌무더기는 무었일까? 혹시 산사태라도 난것일까? 이렇게 큰 돌덩이가 떨어질 정도면 TV 뉴스에 났을텐데.....그런 뉴스를 들어 본적이 한번도 없다.


그렇구나! 사람들의 욕심이 이곳을 이렇게 만들었구나!


하나의 산자락이였던 곳을 절개해 상처낸 흔적.



이건또 뭐지? 누가 이랬을까?


좋은 문구이긴 하지만 이것이 자연 훼손이 아닌지...


등산화를 벗고 산의 기운을 받아본다.



불암산 아래 상계동 골목길




얼마후면 재개발로 사라질 상계동. 불암산자락 당고개 부분의 한동네 골목길 이다. (사진기는 KP-3800-051010)



아직도 이런 풍경을 볼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좋다.



불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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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삼각산(백운대,인수봉,만경대)과 마들평야(상계,중계,하계동) 그리고 도봉동과 방학동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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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향하는 가파른 바윗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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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했던 길동무 복돌이


복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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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등산중 복돌이와 함께

올해로 두살된 골든 리트리버 암컷, 그 동안 여러 종류의 개들을 길러봤지만 그 중에서 가장 똑똑한 것 같다.
특히 사람 말을 잘 알아 듣고 조금만 훈련시켜도 잘 따르는 견()종인이다. 사람과 친화력이 좋아 맹인 안내견이나 마약 탐지견등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원산지는 캐나다이며 그곳에서 오리 사냥용으로 애용되었다가 영국으로 건너가 지금의 견 종으로 개량됨.
리트리버는 두 종류가 있다.
털이 짧은 레브라도 리트리버와 털이 긴 골든 리트리버.
털이 짧고 관리하기가 쉬운 레브라도 리트리버는 맹인안내견이나 탐지견으로
털이 길고 아름다운 골든 리트리버는 반려견 혹은 애완견으로 사랑 받고 있다.
리트리버를 기르게된 동기는 우선 잘 짖지 않아 이웃과 소음문제로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내겐 가장 큰 장점이었기에 선택하게 됐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대형 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면 다 겪는 일이지만 사료값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곡물가 폭등으로 사료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 애완견은 일반 가축보다 먹이 되는 사료가 더 비싸다.  한 마리 가진 사람의 마음이 이런데 수많은 가축들을 기르는 농부들의 마음은 오죽하랴.
농부님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